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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 주는 남자/2011년

'11-13 바보 빅터

by Liquid Fire 201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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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바보 빅터
AUTHOR : 호아킴 데 포사다
COMPANY : 한국경제신문
PERIOD : 2011.03.09 ~ 2011.05.07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이야기 형식의 자기개발 서적은 왠지 거부감이 느껴진다.
얇은 책에 좋은 말을 이야기 형식으로 만든 돈벌이용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지 않고 서점을 오가며 짬짬히 읽었다.
내가 너무 삐딱한가?

그런데 이 책은 그보다 더한 거부감이 들었다.
빅터는 IQ 179의 천재다.
그러나 낮은 자존감과 어눌한 말투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자란다.
학창시절 실시한 IQ 검사에서 179라는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선생님의 실수로 IQ 79라고 소문이 나면서 더 소심해지고 더 심한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IQ 179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자신은 정말 바보였다며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IQ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주변 사람들이 놀림을 이겨내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바보로 살았다며 한탄한다.

이런 이야기가 다 그렇듯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빅터는 대기업 임원으로 멘사 회장으로 활약을 하게되고
"못난이" 예쁜 친구는 작가가 되고
선생님은 출판업계에서 성공을 한다.

다 자신의 노력으로...
환경은 아무것도 아니며 오로지 자신의 노력만이 중요하다.
나를 사랑하라.
자신감, 자존감을 가져라.
다 좋은 말이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되는 건가???

사회는 원래 그런거니 포기하고 내가 열심히 해야하는가?
성공과 실패는 모두 나의 책임인가?

나는 사회 시스템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머리가 나쁘다고, 몸이 약하다고 따돌리는 친구들이 사라져야 하고,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진정한 강자라는 것을 알려줘야 하고,
실패한 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성공도 모두 나 혼자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은 나의 노력이 기회를 잘 만난 행운이라는 안철수 교수의 말에 동감한다.
그러기에 남들과 나눠야 한다고...

그래서 실패도 내 탓, 성공도 내 탓 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해서 이 책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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