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한자어 소맥(小麥).
밀가루 음식의(과자나 빵) 포장지를 보면 재료난에 소맥분(小麥粉)이라고 적혀있다.
밀은 한자로 작은(小,소) 보리(麥,맥)라고 하나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밀은 한자어가 아니라 우리말이다.
그 말은 '밀'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가 먹어왔던 음식이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드는 빵집 이름이 소맥(小麥)이다.
뭐 그런 걸 태클걸자 함은 아니고... ㅎㅎㅎ
우리밀을 사용하는 빵집, 대기업 체인점도 아니다.
우리밀을 사용하는 것 말고 뭐 좋은 게 있을까?
사실 우리밀을 사용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대기업 체인점 빵 사서 그냥 상온에 놔두면 정말 오래 간다.
벌레도 잘 꼬이지 않고, 곰팡이도 잘 안생긴다...
왜인지는 잘 생각해 보시라~
우리밀, 좀 더 크게 말하자면 지역 농산물(Local Food, 보통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란게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된다. 멀리 이동시키지 않으니 신선하다. 재배 중이 아니라 이동 중 방부제나 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멀리 이동시키지 않으니 운송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배, 비행기, 차에 사용되는 석유) 소비를 줄인다.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 그리고... 더 많은 좋은 이유들이 있지만 줄이고...
좋은 줄 아는데 너무 비싸거나 맛이 없으면, 그게 또 자연보호, 지역사랑, 나라사랑 이런 가치들을 강요하면서 좀 참고 먹어라라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 비싸거나, 조금 맛이 없다고 해도 길~게, 크~게 생각하면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빵집 '소맥'이 조금 비싸거나, 조금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뭐 대기업 빵집에 비교해도 비싸다는 생각 안들다.(개인적으로 빵집이 다 비싸다고 느낀다, 오히려 수입밀 쓰는 빵집이 많이 남기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맛도 좋다~
게다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계란이 떡하니 보이는 에그토스트, 깻잎이 떡하니 보이는 깻잎 부추빵, 치즈 눕네(우끼네~), 타이어라는 이름의 시커먼 도너츠...
이 가게 흥하길 바란다~.
친절하게 지도도 올려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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