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 2011년 12월 8~11일
지만원이란 사람이 5.18 때 북한군이 내려왔다는 둥 하도 이상한 소리를 해서, 누구인지 검색해봤다. 예전에는 온건하고 개혁적인 우파 인사였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대표적인 극우 인사 중 한명이 되버렸다. 검색하다가 그가 운영하는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이라는 사이트에 가서 둘러봤는데 참 인상적인 글을 발견했다. 그리고 심하게 공감했다. 그가 하는 말이라고 해서 다 이상하진 않은 것이 당연할텐데......
Q |
시스템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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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란 두 개 이상의 객체가 연합하여 객체 상호간의 논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유기체다. 우리 사회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시스템은 "순번대기번호표 시스템"이다. 과거 수십년간 은행 객장에는 질서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10년전에 "순번대기번호표"시스템이 등장했다. 그 간단한 시스템이 등장하자 수십년간의 무질서가 순간적으로 치료됐다. 은행에 보이지 않는 손이 설치된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손 즉 시스템 하나 설치하면 될 것을 가지고 우리는 과거 수십년간 애꿎은 국민의식만 탓했다. 지금와서 보면 과거의 무질서함은 의식탓이 아니라 시스템 탓이었다. 의식은 시스템의 산물이다. 의식을 훌륭하게 가꾸고 싶으면 의식이 그렇게 가꿔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는 이래라 저래하고 지시하는 "보이는 손"이 없다. 질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도록 돼 있다. 시스템이란 "그렇게 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원문 링크) |
이 글을 읽고 난 다음부터는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먼저 안에 있는 사람이 내리면 안에 공간이 생기고, 후에 밖에 있는 사람이 타면 수월하게 탈 수 있다. 괜히 내리고 타면서 부딛히고 인상쓰는 일도 없을 건데,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서 바쁜 길 가려고, 조금이라도 빨리 타서 편한 자리 차지하려고 서두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대만 지하철에서 그 무질서를 해결할 방법을 발견했다. 선 몇개 그려 놓으니 사람들이 그 선을 따라 줄을 서고 타고 내린다.
선 몇개 그려 놓으니 사람들이 그 선을 따라 줄을 서고 타고 내린다.
지하철 내부. 우리나라 지하철은 창 쪽으로 의자가 일렬로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다.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거 보는 순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체육복을 입고 돌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이 것이 이 당시 학생들의 스웩인었을까?
시린 역. 고가 철러 아래 타일을 깔아 놓고 광장을 만들어 놓고, 좌우로 상점들이 있다. 좋은 활용법이다.
그리고 개찰구나, 표 파는 기계, 노선도 등 어디나 비슷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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