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왈리는 인도의 최대 명절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빛의 축제라고 하던데... 여러 집 창가에 빈짝이는 불빛을 보고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벌써했나라며 지나갔는데 디왈리 장식이었다.
디왈리를 알게된 간 옆집에 사는 인도인 가족이 초대를 해서다. 그 집 아들이 우리집 애들이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데, 같은 아파트에 또래가 없다보니 우리가 눈에 띄었고, 먼저 찾아와서 자기 가족 소개를 해서 알게됐다. 그리고 디왈리 축제라며 저녁 식사에 우리 가족을 초대한 것이다.
아 부담된다. 영어는 먹고 살 정도만 하고, 아내나 아이들은 더 못하니 가서 정막만 흐르면 어떻게 하나, 저녁 식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선물을 하나 들고 가야 할텐데 뭘 가져가야 하나… 위기인가 기회인가…
회사 직원 인도인에게 물어봤다. 선물은 그냥 간단히 스위츠 사가면 충분할 거라고 한다. 회사 직원은 케랄라 출신으로 남부 인도에서는 그리 큰 명절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아마 그 인도인 가족은 북부 출신일 거라고 한다. 북부 인도의 최대 명절이라면서…
역시나 옆집 인도인은 뉴델리 출신이었다.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걱정을 했다면서 피자랑 딘 타이 펑에서 번(찐빵 비슷한)을 주문해 놨다. 밥 먹으면서 짧은 영어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베란다에 설치된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도 전화번호 교환을 하고 돌아왔다.
마침 할로윈이라 관리실 직원이 애들 초콜릿, 사탕 준다고 찾아왔다. 서비스 좋은데…
다음엔 우리가 초대를 한번 해야 할텐데, 소, 돼지를 안먹는다고 하니 뭘 준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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