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이사와서 아삿짐 받아 이리저리 정리하고 이케아에 들러 가구도 사고, 커튼도 사서 달아 달라고 했다.
이케아 가기 전에 방 높이, 창문의 가로, 세로 길이도 측정하고 어떻게 달아야 할지 나름 고민도해서 이케아에 방문했다. 그냥 싼 암막커튼으로 고르고, 직원에게 방 사진이랑 측정한 것 보여주면서 커튼 달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골판지에다 그림 그리고 커튼 몇장이 필요한지, 재단이 필요한지, 커튼을 이어 붙여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어떤 부품 몇개가 필요한지 설명하며 주문해줫다. 배달에 설치비용까지 다 포함해서 결재했다.
그리고 며칠뒤 이케아 직원(직원인지 다른 커튼 설치 업체인지...)들이 커튼과 부품을 들고 찾아왔다.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아내의 전화를 받아 그들과 잘 안되는 영어로 통화를 했는데, 벽이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져서 설치를 못한다는 거다. 나는 이해가 안됐다. 커튼 레일을 처음과 끝을 고정하면 벽이 굴곡이 져있든 말든 크게 상관 없지 않냐 그냥 설치해 달라고 했는데도, 뭐가 문제인지(무서운지) 설치를 못한다면서 돌아 갔다.
어이 없지만 다음 주에 또 이케아를 찾아가 설치비용을 환불 받았다. 다행히 환불은 바로 해줬다.
전에 살던 사람들도 잘 달아서 사용했고, 그냥 그대로 달려고 했는데 안된다니 이해가 안됐다.
그래서 다른 커튼 업체를 찾아 연락해봤더니, 설치만 하지는 않는다는 곳도 있고, 설치해준다고 하더니 2~3번 약속을 연기하더니 연락이 두절된 곳도 있다. 그래서 2~3주 방치를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직접하기로 했다.
이 정도 굽었다고 설치를 못한다니 말도 안된다.
온 가족이 동원되어 커튼을 달았다.
다행히 공구들은 원래 가지고 있거나 회사에서 빌려와서 사용했다.
커튼을 달 위치를 잡고, 길이에 맞게 커튼 레일을 쇠톱으로 자르고, 레일을 고정하는 부품을 벽에 밖았다. 벽은 합판이 대부분 이었지만, 콘크리트 벽도 있어 전동드릴로 구멍을 뚤고 나사를 고정시켜주는 부품(이름이 뭔지...)을 벽에 밖아 넣고 고정했다.
그리고 커튼을 걸을 고리를 레일에 끼워 넣었다.
사다리고 없고, 의자 위에 올라가도 닿지 않아 서랍장을 옮겨 올라가서 작업을 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물어보면 사다리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가서 설명하고 빌려오고 기한내 가져다 줘야하고... 귀찮다.
그리고 완성!!!
두바이에서 DIY (DO IT YOUSELF)가 많아졌다. 일이 바빠서 미뤄뒀다 짬을 내서 겨우겨우 하지만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면서 많이 느낀다. 기술을 배웠어야 했어...
그런데 커튼이 남았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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