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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공중그네
AUTHOR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COMPANY : 은행나무
PERIOD : 2010.01.04 ~ 2010.01.12
한겨레 신문에서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오쿠다 히데오를 소개했다. 그래서 50% 할인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파는 것을 발견하고 샀다. 쌓아두고 읽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재밌는 책이다.
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다섯개의 이야기가 주인공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 주변에서 벌어진다. 이라부는 정신과 의사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이라부를 찾아온다. 그런데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이라부와 상담을 하고 그와의 사건에 휘말리며 이들은 자기 문제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해결해나간다. 이라부는 직접 해결을 해주진 못하지만 남들의 눈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모습데로 살아가지 못해 생긴 마음의 병을 해결해 준다.
선단공포증(뾰족한 것을 무서워 하는 증상)을 가진 야쿠자 중간보스, 자신을 받아줄 사람을 못믿어 연기를 제대로 못 펼치는 공중그네 서커스 단원,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지만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이성과 싸우는 의사, 입스(생각과 몸이 따로 움직이는 증상)를 알고있는 3루수, 스트레스를 받으면 토하는 여류작가... 모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다. 자신 있는 그대로를 남에게 보이지못하고 강한척, 멋진척, 얌전한척, 안부러운척, 고상한척 하며 살아가다 보니 그 중압감에 병이 생긴거다.
그런데 이라부는 그냥 하고싶은데로 산다. 뻔뻔스러울 정도로다. 생각도 없어 보인다. 남이 뭐라는 들리지 않는가보다. 처음엔 이라부 참 웃긴 캐릭터인데~ 라고 생각하다가 다른 이야기, 다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라부는 과연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산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어떤 의도일까 의문이 생겼다.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아무생각없이 움직이거나 혹은 정말 모든 것을 다 계산하고 움직이는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전자든 후자든 주변사람들의 이해와 도움으로 일이 술술 풀린다. 전자든 후자든 현실엔 존재하기 힘든 캐릭터 이기 때문에 부러워하고 재밌으면서도 불가능의 캐릭터라는 반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작가는 이라부를 통해 주변의 눈치보지말고 자신의 소신 껏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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