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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변신
AUTHOR : 프란츠 카프카 지음,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이재황 옮김
COMPANY : 문학동네
PERIOD : 2010.02.03 ~ 2010.02.06
카프카 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의 글은 처음 읽었다.
유대인이면서 국적은 독일이고 폴란드에서 살았다고 한다.
역시나 금융쪽의 일을 하시는 아버지 슬하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한다.
부자이지만 유대인을 싫어하는 유럽사회에서 독일인으로 폴란드에서 살았던 주인공의 상황이
그를 정체성의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들었고
그러한 고민들이 작품으로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주인공은 어느날 눈을 떠 보니 곤충으로 변해있었다.
어찌해야하는지 망설이는 주인공, 이를 알게된 가족들의 반응 그리고 죽음...
아버지의 건강악화와 실직으로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은 정말 짐승처럼 일을 했었지만
직장에서 대우 받지도 못했고, 가족은 곤충으로 변신한 주인공을 결국에는 버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결국 죽는다.
그러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주인공은 원래 없었다는 듯 잊혀져버린다.
나는 내가 어떠한 악독한 죄를 저질러도 형제는 몰라도 부모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게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효도해야하고 또 그러한 부모님이 되려고 노력할것이다.
이런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데 변신속의 가족은 달랐다. 그래서 충격이었다.
하지만 과연 자식이 저런 상태가 된다면 나는 지금의 생각대로 고충으로 변신한 자식을 자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뜬금없이... 일제시대에 친일을 한 사람들을 욕하지만 나는 과연 그 당시에 태어났다면 친일을 하지 않았을까?
독립투사가 되었을까? 그냥 모른척 나만, 내 가족만의 안전을 위해 벙어리, 귀먹어리, 눈봉사로 살지는 않았을까?
두렵긴 하지만... 힘든 상황이 닥치면 저 가족처럼 되지 않기를 친일파가 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ps
마지막에 곤충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죽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하숙하던 사람이 내려갈 때 내용과는 별 상관없이 푸주간 사람이 올라온다.
그리고 가정부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걱정말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난 고기로 변해 팔렸나라고 생각해본다. 맞게 이해를 한건가?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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