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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년 일본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 2일 - 나키진 성터 (今帰仁城跡, Nakijin Castle Remains)

by Liquid Fire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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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 2015년 2월 1일



오키나와 북부 왼쪽, 구니가미 군에 있는 예 성터 나키진성터 (今帰仁城跡, Nakijin Castle Remains)에 들렀다.

홈페이지 : http://nakijinjoseki.jp/ko/


14세기 경에 지어진 성이라고 한다. 오키나와에도 삼국시대(산잔정립, 三山鼎立, 삼산정립)가 있었는데, 오카나와 북쪽은 호쿠잔(北山, 북산, 강백호가???), 중부는 추잔(中山, 중산), 남쪽은 난잔(南山, 남산)이 각각 지배했다고 한다. 호쿠잔(北山, 북산)의 거점이 이 곳 나키진이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추잔(中山, 중산)에 의해 멸망하고 통일 왕국 류쿠국이 생겼다고 한다. 


성은 방어에 용이하도록 구불구불하고, 돌을 깎아서 벽돌처럼 직선적으로 성을 짓는 일본의 방식과는 다르게 자연석(화강암)을 모양을 맞춰서 쌓아 올린 형태다. 일본 사이트(Visit Okinawa Japan)의 설명에는 중국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한다. 


1월 말~ 2월 초에 벚꽃 축제를 하는데 우리는 모르고 갔는데 딱 그때여서 차도 막히고 사람도 많았다. 입장권을 사는데도, 성안으로 들어가는데도 긴 줄을 서야했고, 좁은 통로로 성 제일 위쪽으로 들어가는데도 긴 줄을 서서 가야 했다. 


성 자체도 멋지고, 성벽을 비추는 조명도 이쁘고, 때 마침 핀 벚꽃도 이뻤다. 행사기간이라 문화교류센터 앞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었다. 지역문화제를 잘 보전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관광 상품까지 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어둑해질 무렵 갔는데 벚꽃에 조명(벚꽃 라이트 업)을 비추고 있었다. 와 이 노력... 



차가 막힌다.



나키진촌 구스쿠 교류센터(今帰仁村グスク交流センター) 앞에서 문화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어울려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 모습이 여행객들에게도 즐거움이 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구스쿠(城, 御城, ぐすく) : 류큐 제도에 세워진 성이나 요새를 말한다. 오키나와 전체에 300여개가 있다. 11세기부터 지어졌고, 구스쿠를 중심으로 활거하는 군장들이 나타나 구스쿠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잔(三山) 시대도 구스쿠의 연장이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이 요새로 활용해서 미국의 폭격으로 많은 수가 파손되었다고 한다.



입장권 사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줄이... 그래도 성벽에 비취는 조명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드디어 입구쪽에 도착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문이 정문(헤이몬로)이다. 1962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문은 사람 2명 정도가 나란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였는데 저정도 문을 가지고 성안을 들락거리기에는 뭔가 이상하긴 한데... 말이나 수레는 성안으로 안들어갔을까? 

일본에도 새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객이 많아 줄도 길고 어두워서 그랬는지 새치기도 있고, 없던 줄이 생기기도 하고 그랬다.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중.... 



입구로 들어가서 직선길로 쭉~ 올라가는데 양쪽으로 벚꽃이 만발했다. 그리고 밤에도 잘 보이도록 조명들이 쭉~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 사람이...



많이 올라왔다. 시지마조카쿠 (Shigemajokaku)라고 하는데, 성주를 섬겼던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4개의 집터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성 제일 위로 올라가면 좀 넓은 공터가 나온다. 벚꽃이 많이 있고 성 밖을 볼 수 있게 나무를 엮어서 만든 전망대도 있다. 이 건물은 뭔지 모르겠다.



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다. 사람이 사람이...



성 밖으로 나오자 이제 좀 여유가 생긴다. 입구에는 성 찻집(?, 城の茶屋, Shiro no chaya)이 있다. 사탕수수를 짜서 사탕수수즙을 팔고 있었다. 사탕수수 시체들도 보인다. 사탕수수 자체도 본적이 없고, 이런 건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잔만 마셔봤다. 달달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사탕수수를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사탕수수가 주 수입원이었지만, 그 때문에 아픔도 많았다고 한다. 사탕수수는 돈이 되었기 때문에 오키나와 정부(류큐)에서도 농민들을 철저히 관리, 수탈하기도 했고, 일본이 점령한 후에는 일본이 관리, 수탈하기도 했다고 한다. ('2014년 12월 2일 그것은 앓기 싫다' 참조)

일제시대에 일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음식에 단 맛이 늘었다고 하는데, 일본도 오키나와를 점령한 이후에 음식에 단맛이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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