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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일본 (간사이 지방)

[일본 고베] 아리마온센 (Arimaonsen, 有馬温泉)

by Liquid Fire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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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 2008년 5월 3일



호텔을 나와 고베산노미야 역(三宮駅)사에 있는 요시노야(Yoshinoya, 吉野家 プリコ三宮店)에서 아침을 먹었다. 연어 정식(?)과 부타동을 시켜 먹었다. 돈부리를 파는 체인점(김밥나라 같은?) 인 것 같다.  돈부리(丼)는 돈부리바치(丼鉢, 그룻 이름)와 돈부리모노(丼物, 덮밥?)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연어 구이 정식(?). 일본에서의 식사는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참 간소하다.



부타동(豚丼). 밥위에 양념해서 끓인 돼지고기를 얹어준다. 쉽게 제육덮밥 같은 느낌이다. 

이런식으로 소고기를 얹으면 규동(牛丼), 돈까스를 얹으면 가츠동(カツ丼), 장어를 얹으면 우나동(鰻丼)이 되는 식이다.



식사 후 전철을 타고 아리마온센(Arimaonsen, 有馬温泉, 유마온천)으로 갔다. 전철을 타고 가서 다니가미 역(谷上駅)에서 아리마선으로 갈아타고 종점인 아리마온센 역(有馬温泉駅)에서 내렸다. 전철, 환승하는 시간해서 거의 4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일본 원숭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일본말을 하나도 모르기에 잠깐 구경을 했는데, 재밌나 보다 일본사람들이 신나게 웃는다.



금(金)의 일본 발음이 킨이고, 은(銀)의 일본 발음은 긴인가 보다. 여기는 "킨노유(金の湯, 금탕)"고 "긴노유(銀の湯, 은탕)"라는 온천이 또 있다. 교토에 가면 "킨카구치(금각사)"와 "긴카구치(은각사)"가 있다. 금, 은이 꼭 쌍으로 있어야 하나? 

킨노유, 긴노유는 여행책자에도 나오는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물론 한국 사람들도 많았다. 밖에서 만난 한국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안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서 투덜거리며 나갔다. 여기도 표는 자판기에서 600엔 내고 뽑아 들어갔다. 수건은 별매(200엔), 안에는 비누랑 바디샤워만 있고, 온천 내부는 조그만~ 하다. 

아마 온천 물색이 황토색(금색)이라고 킨노유라고 이름지었나보다. 문경온천에도 있는데...

수건도 비누도 마음대로 쓰는 한국 목욕탕이 그리웠다.



온천 건물 바깥에 있는 족욕장 (아시유, 足湯, 족탕). 여기는 무료다. 킨노유에서 200엔 주고 산 수건 짜서 발 다시 닦았다.



아리마산에 위치한 온천지대라 그런지 길들이 좁고 경사져있다. 전철역에서 처음 나왔을 때 받은 느낌은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 깨끗하게 정리정돈 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옛 건물들이 그 분위기를 유지하며 보존되어 있었다. 옛것을 그대로 나두면 그것 그대로 문화유산, 관광자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 길을 차들이 왔다갔다 하려다 보니, 교통지도원 여러명이 무전기를 귀에 꽂고 차들을 막거나 보내고 있었다. 엄청 조직적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온천밖에 없는 관광지였지만, 우리나라 대전 유성이나, 충주 수안보 같이 휘양찬란한 유흥가는 보이지 않는 조용하면서도 건전하게 온천을 즐기고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낮에 와서 그랬을까?



ARIMA CIDER TAIHO WATER. 이 지역 온천수로 만든 사이다인지 여기저기서 팔고 있어서 궁금해서 한병 마셔봤다. 

우리나라 천연사이다 맛이다.



아리마온센역에 내리자 마다 받은 봉지에 쌓인 과자(떡인가?). 환영의 선물인가보다. 



동그란 떡꼬치를 구워 엿을 발라놓은 "미따가시(?) 당고". 카케노 켄신(바람의 검심)에서 주인공들이 매일 사서 먹던 당고, 실물을 만나 먹어봤다. 부드러운 가래떡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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