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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일본 (간사이 지방)

[일본 고베] 고베

by Liquid Fire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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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 2008년 5월 3일 기준




고베에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살던 마을(키타노이진칸, 北野異人館, 북야이인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다. 가는 길에 마침 꽃잎으로 크게 그림을 그려놓은 축제(?)를 하고 있었다. 이걸 하려고 길도 막았는데, 이쁘긴 하지만 그닥...



키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 북야이인관). 메이지유신 때 개항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왔을 때 자기네 나라 건축양식으로 건물을 짓고 모여살던 지역이라고 한다. 150여년이 지나고 일본인들한테 구경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사람도 구경하러 왔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의 건물들이 수치의 역사일 수도 있으나 그건 그대로 남겨두면 그대로의 역사를 가지고 관광자원이 된다고 생각하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했지만 구지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니면, 다른 곳(독립기념관 옆이라던가...)으로 옮겨놨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프랑스, 영국, 미국, 네덜란드 등 여러나라의 건물양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은데 그냥 밖에서 구경하고 사진 찍는 건 자유지만 어떤 집은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한다. 뭘 그런걸 보려고 돈까지 내냐하는 생각으로 그냥 쓱~ 둘러보고 내려왔다.


영국관(英国館)



그래도 일본인지라, 완전 일본스러운 곳도 많다.



향기의집 오란다관 (네덜란드, 香りの家オランダ館)



꽃잎그림 축제(?) 하는곳에 걸려있는 물고기. 뭘 상징할까?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 (Master Keaton)'에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왔던 유럽인 병사와 사랑에 빠진 일본인 여자가 헤어진 후 늙어서 일본인 여자가 그 병사의 고향을 혹시나 하고 찾아왔는데, 그 병사가 저 물고기를 걸고 기다리고 있어서 만난다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서, 물고기 배경으로 한장 찍었다. 문화의 힘이란...


고이노보리(鯉のぼり)

요약 : 일본에서 남자아이의 성장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깃발이다. 일본의 어린이날인 5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다.


일본의 남자 어린이들의 무사 성장과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행사가 매년 5월 5일에 열리며 이날은 일본의 어린이날로 기념하고 있다. 일본명으로는 이날을 고도모노히(子どもの日)이라고 부른다. 이때 남자아이를 상징하는 잉어모양을 대나무 장대에 걸어 세우는데 이것을 고이노보리(鯉のぼり)라고 부른다. 8세기 나라시대[奈良時代]부터 행해졌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창포나 쑥을 처마에 매달아 두거나, 벼슬아치들의 관에 창포를 장식하는 등 액막이 행사로 치러졌다. 이후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남자 아이들을 위한 날로 굳어져 에도시대[江戶時代] 중기부터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하였다.고이[鯉]는 잉어를 가리키는데, 중국 황허강[黃河]을 거슬러 올라간 잉어가 상류의 용문(龍門)에 오르기만 하면, 모든 고기들이 용이 된다고 하는 등용문(登龍門)에서 유래했다.지금은 해마다 양력 5월 5일에 행사를 치른다. 이 날이 되면 일본의 가정에서는 집 밖에 잉어 모양의 깃발을 달고, 집안에는 남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사무라이 인형을 장식한다. 지역에 따라 사무라이 인형을 장식하는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갑옷과 투구 장식을 하기도 하고, 대나무 잎이나 떡갈나무 잎으로 싼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잉어인형이나 장식의 수는 보통 식구 수와 비례한다. 가정별 행사 외에 현이나 시, 마을 단위로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잉어모형을 공중에 매달아 대대적인 행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자 어린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빌기 위해 해마다 3월 3일에 치르는 일본의 전통축제인 히나마쓰리가 열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이노보리 (두산백과) (링크)



결혼식인가??



고베 모스크 (神戸ムスリムモスク, 回教寺院)



일본의 거리는 불법 주차가 없는 깨끗한 거리였다. 참으로 부러웠는데, 높은 시민 정신도 있겠지만, 정부의 단속도 한몫할거고, 그러지 않아도 될 환경이 갖춰져 있을 거다. 그리고 이런 주차 타워가 성업이었다. 땅은 좁고 주차비도 비싸고 하니까, 상업 빌딩만큰 주차타워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겠지?

좌우간 깨끗한 거리는 정말 부러웠다.



뭐하시는 분이실까... 복작으로 봐서는 우리나라 불교와는 다른데... 일본엔 밀교도 많다고 하니까... 뭐하시는 분일까....



일본 편의점에서 만난 꼬마김치와 태왕사신기. 한류열풍인가? 배용준은 인기가 좀 있는 듯 했다. 겨울연가 포스터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메리켄 공원(メリケンパーク)에서 들러 쉬면서 둘러봤다. 고베 포트 타워(神戸ポートタワー)도 있고, 고베 해양 박물관(神戸海洋博物館)도 있고 깔끔하게 꾸며진 공원이다. 젊은 커플이 와서 캐치볼하며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남친은 장난스럽게 온 힘을 다해 높이 공을 던지면 여친이 어리버리 달려가서 그걸 또 받아낸다. 우와....


저런데서 한번 자봐야 하는데... 이번엔 그냥 사진으로 만족하자. 때마침 운치있게 배도 한대 들어온다.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탈 호텔(神戸メリケンパークオリエンタルホテル)



1995년 1월 17일의 고베 대지진을 기억하고자 조성된 공원이다. 지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뒀다. 기울어진 가로등, 물에 잠기고 갈라진 길을 뺑 둘러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교육자료로 참 좋아 보인다. 항상 준비하고 살자는 경각심도 심어주고...

고베항지진메모리얼파크(神戸港震災メモリアルパーク)



이날, 고베 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와 숙소를 물색하러 다녔다. 지하철 안내소에 들어가 지도도 얻고, 캡슐호텔이 어디있는지 물어서 찾아갔는데, 다 만원이다. 내일도 다 만원이다. 캡슐호텔에서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속소를 미리 예약하고 오지 않아서 매일 밤 고생이다. 어쩌자고 이러고 왔는지, 너무 무계획으로 왔다. 

여기는 비싼가게도 많고 강남 분위기다. 야경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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