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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9년 일본 (대마도)

[일본 대마도 자전거 여행] 1일 - 부산 → 이즈하라 항, 우라노 섬 (浦ノ島)

by Liquid Fire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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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 2009년 11월 6일 기준



철인3종경기 클럽에 가입을 하고 얼마 안있어, 대마도 원정을 간다기에 일단 따라 나섰다. 친한 사람도 없어 정말 서먹한 여행이었다. 여행 내내 낙오하는 바람에 폐를 끼친거 같았다. 출발 전에는 이렇게나 개고생을 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클럽의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였다. 20~30대는 몇개월 활동하는 동안 나 말고 딱 1명 봤다. 여행은 19명이 출발했는데 내가 막내였다.


새벽(밤)에 모여 차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부산으로 향했다. 나는 집에서 이곳으로 새벽에 자전거를 가지고 올 방법이 없어 전날 자전거를 먼저 모임 장소에 가져다 놓고 당일 새벽에 택시를 타고 왔다.



부산 도착. 아직도 새벽이다. 멀리 부산 타워가 보인다.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구글맵 링크)에서 자전거를 내리고 있다.



출국 절차는 비행기와 비교했을 때 참으로 간단했다. 대마도도 해외이기 때문에 면제섬을 이용할 수 있고, 배삯도 싸기 때문에 그냥 쇼핑을 위해 대마도에 갔다가, 대마도 여객 터미널에 앉아있다가 다시 배타고 오는 사람들도 꽤 만다고 한다.



자전거를 배에 싣고 출발. 아니 도착인가?



도착. "쓰시마에 어서오세요." 한글이 반갑다. 대마도 관광객의 90% 이상이 한국인 이라니 이럴만도 하지...

이 때까지는 개고생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즈하라 국제터미널(厳原港国際ターミナル)



작지만 나름 갈끔했던 숙소, 츠타야 호텔(Tsutaya Hotel, ツタヤホテル). 총무님이 단체로 예약을 해서 1박이 얼마정도였는지는 모른다. 다만, 우리나라 모텔보다도 못했다. 엄청난 검소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화장실은 너~~~~~~무 좁았다.



숙소 근처에 점심 특선(?) 뷔페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나름 먹을만 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남들은 비싼 자전거에 완벽한 라이딩 복장으로 출발했다. 나는 싸구려 자전거에 옷도 대충 체육복 걸쳐입고 따라 나섰다. 

장난 아니었다. 대마도는 섬이라 그런지 90% 산이라고 한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오를 때는 한없이 올라간다. 내려올 때도 한없이 내려온다. 오르막, 내리막은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운 나사못의 원리가 적용된 도로라 길기도 하다.


첫날은 미친듯이 따라다녔지만 마지막엔 결국 낙오했다. 다행히(?) 오랜만에 운동을 하시는 한 분이 무릎에 이상이 생겨 계속 처지는 바람에 무전기를 든 한분, 나 이렇게 3명이서 계속 쳐져서 따라 다녔다.

대마도 관광 라이딩이라는 말에 자전거 타고, 관광지 둘러보고 사진 많이 찍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냥 자전거만 타다가 왔다.


길가 곳곳에 이런 신상(?)이 보인다.



시골 산동내 풍경이다.



숲 속 길은 참 좋았다.



오르막에선 욕이 나왔다.



터널을 지나면 내리막이다.



사람 머리카락 같은데... 냄새로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을 쫒아내서 밭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민간요법. 옛날에는 사람 머리카락, 호랑이 똥, 호랑이 털 같은 걸로 야생동물을 쫒아내는 걸 만들어 걸어 두었다고 한다.



어두운 밤거리. 숙소 근처 식당에서 짬뽕인지 우동인지를 먹었다. 사진을 찍은 여유 따위는 없었다.



숙소 내부. 2인 1실. 화장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화장실(욕실)이 플라스틱 박스안에 하나의 세트로 갖춰져 있었다. 그 부분만 떼어내서 밖에다 둬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말 좁았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 돌았다. 


남쪽 이즈하라항으로 입국해서, 북쪽 히타카쓰항으로 출국했다.


첫날은 대마도 아래 쪽 이즈하라항으로 들어가서 빨간색 선으로 그린 루트로 돌았다. 정확하게는 모른다. 오래됐고, 그냥 따라다녔고, 정신없었고...


점심먹고 저녁까지 달렸으니 5~6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GPS를 들고 가신 분의 말에 따르면 약 80km 정도 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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