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Ras Al Khor Wildlife Sanctuary (aka Flamingo Sanctuary, 플라밍고 보호구역)

두바이 크리크(Dubai Creek) 안쪽에 있는 홍학 보호구역에 다녀왔다.
표지판에는 Ras Al Khor Wildlife Sanctury(라스 알 코르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고 되어있다. 
아이들 학교에서 동물원이든, 동물 보호 구역이든 동물 관련된 장소 견학을 다녀라는 숙제를 내줘서 다녀왔다.
구글지도에서 검색해서 위치를 찍고 무작정 갔다.
 
그랬더니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에 있는 조름쉼터 느낌의 주차장이 나왔다. 차는 10대도 못세울 크기의 주차장이 있었다. 차들이 많아지니 입구 출구 길가에도 바짝 붙여 차를 세워두기도 한다. 다행히 주차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
처음 기대하기엔 큰 길에서 좀 들어가서 큰 주차장이 있고 이런 저런 편의 시설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참 두바이 답지 않게 소박하다. 보호구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주차비는 따로 없다. 입장료도 따로 없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는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기간	방문 시간
10월 ~ 3월	오전 7시 ~ 오후 17시 30분
4월 ~ 9월	오전 6시 ~ 오후 18시
라마단 기간	오전 8시 ~ 오후 16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가 나무로 막힌 통로로 들어가 조망대에서 플라밍고(홍학)을 관찰할 수 있다.

 
구글지도에서 위성지도로 보면, 아래 캡쳐한 지도 왼쪽에 졸음쉼터 느낌의 작은 주차장이 있고, 좁은 길을 통해 위쪽 가운데 즈음 조망대가 보인다.

 
 
차 10대도 못 세우는 졸음쉼터 느낌의 주차장.

 
표지판에 이용시간, 이용방법, 주의사항 등이 나와 있다.

 
멀리 홍학 때가 보인다.근데 홍학 떼가 조망대 주위에 몰려있다. 관리하는 직원이 주기적으로 사료를 줘서 그런 것 같다.

 
 
픽업트럭이 들어가자 홍학들이 몰려든다. 멀리에 있던 홍학들도 조망대 근처로 천천히 걸어온다. 사료를 주는 걸 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육하는 느낌이 든다. 보통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고 하면, 자연 그대로 굶든지 말든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고 몰래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오는 느낌일텐데, 혹시 흉년(동물 입장)이 들어 떼죽음 위기일 때나 조금씩 먹을 걸 주는 거 아닌가? 여긴 너무 주는 것 같다.

픽업트럭이 들어가자 홍학들이 몰려든다. 멀리에 있던 홍학들도 조망대 근처로 천천히 걸어온다.

 
 
좌우가 막힌 좁고 긴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조망대(Flamingo Hide 2) 가 나온다. 창가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구경하고 있다. 조망대 바로 앞에 사료가 여러포대 쌓여있다. 좀 적극적인 새들(특히 닭)은 사료를 쪼아서 포대를 터서 먹을텐데 그러지는 않나보다.

 
사료를 주는 아저씨들 주위로 플라밍고가 모여있다. 신났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생존에 불리할텐데...

 
 
관람객들의 환대를 받아며 사료주던 아저씨가 퇴장한다.

 
사료주는 시간이 지나자 슬슬 흩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홍학들이 물속에 머리를 밖고 사료를 찾아 먹느라 떠나지 않는다.

 
 
조망대 안쪽의 설명을 읽어보니 여기는 람사르 습지였다. 1998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8월 27일 UAE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는 작은 만(Dubai Creek)이라 물은 짠 바닷물이다. 주변의 많은 나무는 바닷물에서도 사는 맹그로브(Mangrove) 나무들이라고 한다. 플라밍고 외에도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조망대(Flamingo Hide 2)문 열어놓고 통제를 안했는데 문 닫을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않에 있던 우리보고 나가라고 했다. 나와보니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다.

 
새떼들이 날아다닌다. 

 

 
 

Flamingo Hide 2 - Ras Al Khor Wildlife Sanctuary · 58R6+X67 - Dubai - 아랍에미리트